IT 기기 중고 거래 사기 방지법 직거래하면서 꼭 확인했던 것들
많은 사람들은 IT 기기 중고 거래를 할 때 ‘택배거래보다 직거래가 훨씬 안전하다’고 믿습니다. 필자 역시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직접 만나 제품 상태를 확인하고 돈을 건네면 사기를 당할 일이 없을 거라고 여겼죠. 하지만 막상 여러 번 직거래를 해보고, 주변에서 억울한 사례를 들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직거래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건 아니며, 오히려 IT 기기 중고 직거래 특유의 방심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요. 특히 IT 기기처럼 고가에 속하고, 내부 상태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물건들은 직거래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필자가 실제로 직거래를 여러 번 해보면서, 그때마다 꼭 확인했던 것들을 구체적으로 공유해보려 합니다. 이 글을 통해 앞으로 조금 더 안전하게 IT 기기 중고 직거래를 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IT 기기 중고 직거래인데도 사기를 당할 뻔했던 실제 사례들
필자는 몇 년 전, 중고나라에서 맥북 프로를 직거래로 구입하려다 크게 당할 뻔한 적이 있습니다. 판매자가 외관은 깨끗해 보이는 맥북을 보여주며 "사용감은 있지만, 화면이나 외관에 찍힘 같은 것 없이 깨끗하죠?"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독 판매자는 맥북 프로를 재부팅하는 걸 극도로 꺼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계속해서 “지금 배터리가 거의 없어서 껐다 켜면 오래 걸린다”라고 둘러대더군요. 강하게 요청하자 겨우 재부팅을 할 수 있었는데, 막상 재부팅을 하고 시스템 정보를 확인하니 배터리 사이클 수가 이미 800회를 훌쩍 넘었고, 저장장치 상태가 ‘점검 필요’로 떠 있었습니다. 그때 깜짝 놀라 거래를 취소하지 않았다면 큰돈을 들여 금방 고장 날 물건을 떠안을 뻔했습니다.
또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필자의 지인은 당근마켓에서 삼성 태블릿을 직거래로 샀다가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와이파이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판매자는 이후 연락이 완전히 두절됐습니다. 이런 일들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중고 거래 카페나 커뮤니티에는 ‘직거래인데도 사기당했다’는 글이 매일같이 올라옵니다. 결국 IT 기기 중고 직거래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지 않으며, 제품을 눈앞에서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속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IT 기기 중고 직거래할 때 반드시 확인했던 것들
그렇다면 필자는 이후 어떻게 직거래를 준비했을까요? 첫 번째로 제품의 전원과 기본 기능을 반드시 확인했습니다. 스마트폰이라면 전원을 켜서 와이파이가 정상적으로 잡히는지, 블루투스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직접 테스트해 봤습니다. 또한 카메라 앱을 열어 초점과 렌즈 상태를 보고, 화면 밝기를 최대·최소로 바꿔보며 번인이나 색 번짐이 있는지도 체크했습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살 때는 배터리 사이클 수, SSD 상태를 ‘설정 > 정보’ 메뉴에서 바로 확인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시리얼 넘버(IMEI, S/N)를 사진으로 찍어뒀습니다. IT 기기에는 대부분 고유 번호가 있습니다. 이 번호를 따로 사진으로 찍어두면 나중에 문제 생겼을 때 경찰서에 증거로 제출하기 좋습니다. 혹시 도난품이거나 분실 신고된 제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KT 유실폰 조회 서비스’, ‘삼성/애플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체크해보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판매자와 나눈 카톡이나 문자 대화를 그대로 보관했습니다. 직거래라고 해도 문자로 “오늘 O월 O일 OO동 스타벅스에서 아이폰 13 미니 256GB 화이트 중고폰 38만원에 직거래 완료하겠습니다”라는 등의 문장을 주고받고, 판매자가 “네 맞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답을 받았습니다. 이 대화만 있어도 추후 문제가 생겼을 때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직거래를 하고 나서도 이런 기록을 최소 6개월 이상은 보관했습니다.
IT 기기 중고 직거래 장소 선정과 직거래 후 주의할 점
마지막으로 직거래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거래 장소와 거래 후 입니다. 필자는 항상 사람이 많은 카페나 대형마트, 혹은 경찰서 앞처럼 CCTV가 있는 곳에서 거래를 했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판매자가 허위 물건을 보여주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직거래 시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기 전까지 반드시 IT 중고 기기를 꼼꼼히 확인하고, 판매자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송금을 마쳤습니다. 종종 판매자가 “먼저 입금하시면 내려가서 드릴게요”라고 하거나 “차에 있으니 잠깐만 기다리세요”라고 유도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상황은 무조건 거절했습니다.
IT 기기 중고 거래 직거래가 끝난 뒤에도 방심하지 않았습니다. 필자는 받은 기기를 집에 돌아가서 다시 한번 테스트하고, 문제가 없음을 스스로 확인한 후 그때서야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또한 판매자가 혹시 나중에 연락이 두절될 경우를 대비해 대화한 채팅방은 가능한 정리하지 않았고, 연락처와 대화 캡처를 클라우드에 저장했습니다. 이런 사소해 보이는 습관들이 나중에 혹시 모를 사기 피해를 크게 줄여줍니다.
또한 직거래 시에도 판매자가 “이건 중고니까 나중에 고장 나도 환불은 안 됩니다”라는 식으로 선을 긋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반드시 ‘지금 당장 문제없는 상태’ 임을 문자로 남기세요. 예를 들어 “현재 화면 깨끗하고 모든 기능 이상 없다고 하셨죠?”라고 물으면 판매자가 “네, 맞습니다”라고 답할 겁니다. 이 작은 문장이 나중에 혹시 모를 문제 상황에서 큰 보호막이 될 수 있습니다.
IT 기기 중고 직거래도 결국 꼼꼼함이 내 돈을 지킨다
많은 사람들이 직거래는 택배거래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해 방심합니다. 하지만 필자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오히려 그 방심이 직거래 사기의 가장 큰 먹잇감이 됩니다. IT 기기 같은 고가 제품은 특히나 더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거래 전에는 판매자와 충분히 대화해 제품 상태를 확인하고, 거래 중에는 전원부터 네트워크, 배터리 상태까지 직접 테스트하세요. 그리고 거래 후에도 문자, 카톡, 시리얼 넘버 사진 등 모든 기록을 최소 수개월은 보관하세요.
조금 번거롭더라도 이런 습관이 여러분의 소중한 돈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앞으로 IT 기기 중고 거래 중 직거래를 하실 땐 이 글에서 안내드린 것들을 꼭 기억해 주세요. 그렇게만 해도 훨씬 안전하게, 그리고 마음 편하게 IT 기기 중고 직거래를 마무리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