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기 중고 거래 사기 방지법 가짜 송금내역에 속지 않는 꿀팁

중고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워치, 카메라 같은 IT 기기는 단순 가전제품보다 단가가 훨씬 높습니다.
때문에 사기꾼들은 이 시장을 집중적으로 노립니다. 그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수법 중 하나가 바로 가짜 송금내역(입금확인서) 사기입니다.
판매자가 물건을 보내기 전, 구매자가 “입금 완료했습니다”라며 은행 이체 화면을 캡처해 보내주면 사람들은 대개 긴장이 풀립니다.
특히 요즘은 카카오뱅크, 토스, 네이버페이 송금 내역이 모바일 화면에서 너무 그럴듯하게 보여서, 이를 캡처하거나 포토샵·앱으로 조작해 보내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사기꾼들은 이런 심리를 노려 “저 방금 이체했어요. 혹시 오늘 바로 보내주실 수 있나요?”라고 묻습니다.
판매자는 확인한다고 계좌를 보지만 입금 알림이 오지 않았거나, 잔액이 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사기꾼은 “간편 이체라 좀 늦게 찍히는 거예요”, “은행 점검 시간이라 30분 정도 걸릴 거예요”, “토스에서 아직 승인 중이라 조금 있다가 뜰 거예요” 같은 말을 하며 은근슬쩍 발송을 유도하죠.
만약 이때 속아 물건을 발송하면, 그 순간 게임 끝입니다. 돈은 영영 받지 못하게 되고, 연락마저 끊깁니다.

 

가짜 송금내역 사기, 이렇게 구분하세요

이런 가짜 송금내역 사기를 막기 위해서는 무조건 내 계좌 잔액 또는 입금 내역이 찍힌 것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사기꾼들은 거의 예외 없이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입금 영수증”이나 “이체 완료 캡처”를 보내며 빨리 물건을 보내달라고 재촉한다.
• “지금 확인 안 되나요? 제발 좀 오늘 바로 보내주세요”라며 조급하게 만든다.
• “간편이체라 1~2시간 정도 걸려요. 보통 다 그래요”라고 말한다.
• 심지어 “은행 어플 업데이트 중이라 계좌 확인이 안 된다”라는 이상한 말도 합니다.

하지만 국내 모든 은행, 간편이체(토스·카카오뱅크·네이버페이 포함)는 실시간 계좌이체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즉, 상대방이 송금한 순간 바로 내 계좌에 돈이 들어오고, 입금 알림이 오지 않아도 내 계좌 거래내역 조회를 하면 즉시 찍힙니다.
그러므로 이런 핑계는 전부 거짓말입니다.

확인 체크리스트

1. 반드시 은행 앱 또는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내 계좌 잔액과 거래내역을 직접 확인하세요.
2. 입금 알림 문자나 카톡만 보고 넘기지 마세요. (이 역시 사칭 문자가 올 수도 있습니다.)
3. “조금 있다가 찍힌다”는 말은 100% 거짓. 실시간 이체라면 바로 찍히지 않는 경우가 없습니다.

사기꾼이 자주 쓰는 가짜 송금내역 수법 예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사기꾼들이 보내는 사례를 보겠습니다.

• 가짜 모바일 뱅킹 캡처
  카카오뱅크·토스·국민은행 이체 완료 화면을 포토샵으로 수정하거나, 심지어 가짜 앱(디자인만 똑같은 사기 앱)에서 ‘이체 완료’를 만들어 보내기도 합니다. 이 화면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내 계좌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죠.
• 문자 메시지 조작
  “[국민은행] 200,000원 입금되었습니다. 입금자: 홍길동” 같은 문자를 문자메시지 앱에서 직접 조작하거나, 스팸 앱을 써서 보냅니다. 판매자는 깜빡 속아 물건을 보내고 난 뒤 뒤늦게 잔액을 보고 알게 되죠.
• 거래 내역 이미지 위조
  PDF나 이미지 편집 앱으로 가짜 거래 내역서를 만들어 “보시다시피 이체했으니 오늘 꼭 보내주세요”라고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들은 심리적으로 판매자를 조급하게 만들어 ‘아, 돈이 들어온 것 같네. 그냥 보내자’라는 판단을 유도합니다.
그 순간 사기꾼의 목적은 달성됩니다. 물건은 갔지만 돈은 오지 않게 되는 것이죠.

확실한 사기 방지 꿀팁: 계좌확인 + 안전결제 + 직거래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내 계좌에 돈이 실제로 들어왔는지, 직접 은행 앱에서 확인하는 것”입니다.
송금확인서를 아무리 보여줘도, 내 계좌에 잔액이 늘지 않았다면 그건 무효입니다.
추가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반드시 지켜보세요.

안전결제(에스크로) 이용하기

네이버카페 안전결제, 번개장터 번개페이, 헬로마켓 안전결제 등은 구매자가 돈을 결제하면 중간 플랫폼이 보관하고, 판매자가 물건을 보내 구매자가 수령확정해야 돈을 주므로 훨씬 안전합니다.
사기꾼들은 이걸 극도로 꺼립니다. “수수료가 아깝다”, “저는 이런 거 귀찮아서 안 합니다” 같은 말을 하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세요.

직거래하기

IT 기기는 가격이 높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작동상태까지 확인하고 거래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반드시 사람이 많은 카페, 백화점, 경찰서 스마트안심존 같은 장소를 이용하세요.

계좌번호, 전화번호 더치트·사이버캅으로 조회하기

판매자가 알려준 계좌번호와 휴대폰 번호를 더치트(www.thecheat.co.kr) 또는 경찰청 사이버캅 앱에서 조회하세요.
사기 이력이 있으면 바로 뜹니다.

조급한 판매자·구매자 경계하기

“지금 바로 입금하면 싸게 드린다”, “오늘 안 주면 다른 사람한테 판다”, “지금 당장 물건 보내달라”는 말은 90% 이상 사기입니다.
IT 기기 거래는 아무리 급해 보여도 반드시 내 계좌에 돈이 찍힌 뒤 보내세요.

작은 주의가 큰 돈을 지킨다

IT 기기 중고 거래에서 가짜 송금내역 사기는 가장 흔하면서도, 순간 방심하면 크게 당할 수 있는 수법입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드린 대로 직접 계좌 내역 확인 → 안전결제 활용 → 더치트 조회 → 직거래 원칙만 철저히 지켜도 대부분의 사기를 피할 수 있습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내 돈과 내 물건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설마 나에게까지 이런 사기가 오겠어?” 하고 방심하지 마세요.
사기꾼들은 매일 수백 명에게 시도합니다.
오늘 배운 꿀팁들을 기억해서, 안전하고 똑똑하게 IT 기기 중고 거래를 해보세요.
당신의 지갑과 마음을 지켜줄 가장 든든한 방패가 될 것입니다.